日언론 "尹, 위안부·강제징용 언급 無…일본 비판 자제"
尹, 3·1기념사서 "한일, 공동 이익 추구…협력 파트너"
日 매체 "尹, 관계 개선 기대감 내비쳐"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3.1절 대통령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친 것을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면서 "2023년 연설에서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표명해 이후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설에서도 강제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TBS 방송은 "윤 대통령은 3·1절 연설에서 일본을 비판하지 않고 한일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 역사가 남긴 과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고 있어 주민들이 절망 늪에 갇혀있다'고 비난했다"고 TBS는 꼬집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한일 협력 발전에 기대를 표명하는 한편 강제 징용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선 일본 측에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협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NHK방송은 "윤 대통령이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절을 맞이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영웅 묘역을 참배한 뒤 한일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공동의 이익 추구,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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