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서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교전…7명 사망

군인 6명·무장대원 1명 사망…이슬람국가 추종세력
가톨릭 미사 폭탄테러 배후…현재까지 10명 사살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시(市)의 전선으로 이동하는 전차에 올라탄 군인들이 현지 주민들을 쳐다보고 있다. 필리핀 군은 마라위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전을 벌이고 있다. 2017.06.28/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남부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간 총격전으로 7명이 숨졌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 데마알라 필리핀 육군 대변인은 전날 민다나오섬 무나이 인근 정글에서 군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와의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군인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DI 무장대원 1명이 숨졌다고 데마알라 대변인은 전했다.

DI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민다나오 내 여러 무슬림 무장단체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마라위시(市)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이에 필리핀군은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에 나섰고 폭탄 테러를 설계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등을 포함해 DI 대원 10명을 사살했다.

이번 총격전도 DI 소탕 작전 도중 벌어진 것이라고 필리핀군은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무슬림 인구가 많은 민다나오에는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필리핀 정부는 2014년 필리핀 최대 반군 조직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평화 협정을 맺어 교전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IS와 연계된 무장 세력은 이에 반대하며 계속 활동해 왔다. 특히 2017년에는 IS를 추종하는 '마우테'(Maute)가 마라위를 5개월간 점령하는 일도 벌어졌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