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 전례없는 수준 軍 협력 강화…확장억제 영향 평가해야"(상보)

"美 '핵우산 억지력' 韓 안심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러 "북한과 '민감 분야' 포함 모든 분야서 관계 발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회담을 한 뒤 연회에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간 전례 없는 협력으로 향후 10년간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 위협의 성격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이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핵 담당 고문인 프라나이 바디는 18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전례 없는 협력을 하게 되면 향후 10년간 북한에서 촉발되는 안보 위협의 성격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군사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전쟁을 위한 북러간 군사 협력이 다른 방향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어떻게 북한의 군사력을 향상시키고 역내 한미일의 확장 억제 태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디는 미국의 핵우산이 제공하는 억지력을 언급하면서 "확장 억제가 신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한국에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를 방문,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들이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면서 "회담의 주요 초점은 양국 관계 발전에 맞춰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북러 정상은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실시한 뒤 모든분야에서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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