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동부 라키라키 화산 분화…주민 2259명 대피

화산재 피해로 라키라키 화산 인근 공항 폐쇄
출입 금지 구역 확대·화산 경보 상향 조정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누사텡가라주(州) 플로레스 티무르 지역에 위치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2024.01.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을 가는 일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텡가라주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 약 2259명이 지자체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이동했다.

최근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몇주 간 여러 차례 분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화산 및 지질 재난 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라키라키 화산은 전날에도 1.5km 상공으로 화산재를 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딕투스 볼리파바 헤린 이스트 플로레스 지역 공무원은 "우랑기탕 지역에서 1931명, 일 부라 지역에서 328명이 대피했다"며 "화산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피 인원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산 활동으로 주변 하늘길 또한 통제됐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안타라에 따르면 화산에서 80km 이상 떨어진 프란스 세다 공항도 화산재로 인해 1일부터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계 태세를 강화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1일 라키라키 화산 인근 출입 금지 구역을 기존 2km에서 4km까지 확대했으며 화산 경보 또한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