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군정-북부 소수민족 반군 간 임시 휴전 합의"
미얀마 북부 반군 단체 '삼형제 동맹' 맺고 10·27 작전 개시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은 자국의 중재로 미얀마 군부와 소수 민족 무장 단체가 일시적 휴전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1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미얀마가 중국의 중재로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이 임시 휴전과 대화 유지 등의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미얀마 북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하게 지지해 왔으며, 미얀마 관련 당사자 간의 대화와 접촉을 지원하고 촉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북부에서 지난 10·27 분쟁이 발발한 이래 중국은 전쟁을 멈추고 미얀마 관련 당사자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 미얀마 북부에서 충돌과 총격전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이는 미얀마 관련 당사자들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중국-미얀마 국경의 평온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얀마 북부의 반군인 MNDAA와 TNLA, AA는 '삼형제 동맹'을 결성하고 '10 ·27' 작전을 실시해 중국과의 무역에 필수적인 군사 기지와 국경 요충지를 점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정이 맞이한 가장 큰 위기로 보고 있다.
그러자 미얀마 군정은 반군과 대화에 나섰고, 중국의 중재로 지난 11일 평화 회담이 성사됐다. 미얀마 군 당국은 13일 반군 단체들을 만났으며 이달 말까지 또 한 차례 평화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이 북부 샨주를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한 이후 약 3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중국은 인접한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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