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총통 후보 불출마 선언…中 정치 탄압 탓?(상보)

페이스북 통해 선언…"대만 정권 교체 이뤄져야"
中, 폭스콘 대상 토지·세무 탈법 조사…정치 보복인듯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14일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내년 1월 총통 선거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내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폭스콘의 창업자 테리 구(중국명 궈타이밍)가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4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총통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을 약 3간 남기고 페이스북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궈타이밍은 페이스북에 불출마 의사를 표하며 "우리는 승리해야한다. '멈추고'(stop), '리셋'(reset)하고 '리스타트'(restart) 해야 한다. 정권 교체를 완료하고 대만을 바꿔야한다"면서 "신이 중화민국을 축복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궈타이밍은 주요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지율 또한 6~9% 수준대에 머물러 당선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각에선 궈타이밍이 선거에서 물러나기로한 결정이 중국 당국의 정치 탄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은 폭스콘이 세금과 토지 이용 문제에서 탈법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궈타이밍의 총통 출마로 친중 진영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