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구 "가자 민간인, 사실상 기아 직면…두 번째 통로 개방해야"
"가자에 식량 부족 혹은 전무…인도주의 지원 비참할정도로 불충분"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이 사실상 전무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민간인들이 기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지만 보호는 안전하지 않고 과밀화 돼 있다. 그러나 민간인들이 마실 수 있는 정수된 물이 부족해 이들은 당장 기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는 먹을 수 있는 빵이 부족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가자에 들어오는 식량의 규모는 여전히 비참할 정도로 불충분하다. 하루 최소 칼로리 요구량의 7%만 충족시키는 수준"이라면서 "단순히 한 차례의 인도주의 지원으로는 굶주린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 이후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몇 주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목소리를 내어왔다. 세계식량계획은 이제 남은 유일한 희망이 가자지구에 식량을 반입할 수 있는 두 번째 안전한 통로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연료 부족으로 식량 지원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가자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를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