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블링컨, 왕이와 솔직·건전 회담…대만 평화 유지 중요"(상보)

블링컨-왕이,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 계기로 회담
美 국무부 "미 국익·우려 전달…열린 소통 채널 유지키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3 외무장관 회의 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7.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 주임과 회담을 나눴다면서 "이번 회담은 다양한 사안에 걸쳐 미국의 이익을 명확히 하고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여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과 왕이 주임은 이견이 있는 분야와 협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중국의 행동에 대해 공유하는 우려를 직접 제기하고, 미중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초국가적 도전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앞으로 몇주, 몇달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주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가졌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건강 이상으로 왕이 주임이 아세안 회의에 대신 참석하면서 블링컨 장관과 왕이 주임은 지난달에 이어 대화를 재차 회담을 하게 됐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8일 중국에 방문, 친강 외교부장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주석을 차례로 만난 뒤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친강 외교부장은 날짜를 조율해 '적절한 시기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