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저 임금 2만원 육박…5.75% 인상해 1만9500원

한화 약 1000원 인상…"생활비 급등" 대응

21일(현지시간) 호주 청소노동자들이 항공기를 닦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호주 최저임금이 오는 7월1일부터 시간당 22.61호주달러(약 1만9501원)로 인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2일(현지시간) 기존 최저시급 21.38호주달러(약 1만8447원)에서 5.75% 인상률을 적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 약 1000원 오른 셈이다.

FW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결정한 임금 인상 수준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큰 수준"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가 성과급에 의존한(award-reliant), 특히 저임금 노동자들 능력이 기본적인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깊이 있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200만명 이상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최저임금 상승 폭이 다른 임금 기대 기준이 되고, 호주중앙은행(RBA)이 인플레이션 회복 목표(2~3%)를 달성하는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지난 2일 "호주의 물가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치로 돌아오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