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만 인근 요나구니섬에 M-SAM 도입…"中 SRBM 요격 가능"

中, 지난해 펠로시 대만 방문 이후 SRBM 발사…日 EEZ 내 낙하

일본 정부가 16일 외교·방위의 기본 방침인 '국가안보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각의에서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 2013년 8월20일 육상 자위대 92식 대지뢰 로켓 발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 방위성이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배치하려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이 지난해 8월 중국이 요나구니섬과 하테로마 섬을 향해 발사한 단거리 탄두 미사일(SRBM)를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키나와현의 지역신문인 야에야마닛포는 18일 이같이 전하며 방위성이 앞으로 요나구니 주둔지 동쪽의 마을의 유지를 약 18km를 매입해 이들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능향상형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2026년과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들은 일본 전역에서 운용되는 기존 지대공미사일(M-SAM)에 SRBM과 초음속 활공체(HGV) 능력을 갖춘 향상형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한 이후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SRBM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해 당시 일본 측이 항의했다.

중국은 이시가키시의 센카쿠제도를 포함한 사키시마 제도를 사정권에 둔 SRBM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6년 3월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개설해 중국 등 주변국의 동향을 경계·감시해왔다. 올해 3월 기준 약 110명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통신을 관리할 중대가 새롭게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야에야마닛포는 중국이 만일 센카쿠 열도를 침공할 경우 이들이 함정의 통신을 교란시켜 적국의 상륙이나 공격을 억제하고 방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