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사가잉 지역 공습…여성·어린이 포함 약 100명 사망

어린이와 임산부 등 부상자도 속출…NUG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행위" 비판

미얀마 수도 양곤의 한 길바닥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WE WANT DEMOCRACY)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2021.02.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얀마 군부가 11일 사가잉 지역의 칸발루 타운십(구)을 공습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이와라디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사람들이 새로운 마을 사무실 개소식을 위해 모여있는 와중에 군용기가 두 개의 폭탄을 떨어뜨렸고, Mi-35 헬기가 마을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라디가 공개한 사진에는 공습 이후 파괴된 건물과 차량, 잔해, 시체 등의 모습이 담겼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고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해 많은 인원이 부상했다"며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악의적 행위"라고 군부를 규탄했다.

만 윈 카잉 딴 NUG 국무총리는 트위터에서 이를 "대학살"이라고 지칭하면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미얀마 전역세너 지난 2021년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수 많은 인원이 희생당했다.

2021년 2월1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아웅산 수치 고문을 구금했다.

올해 77세인 아웅산 수치 고문은 부패와 국가 기밀법 위반, 선동 등 여러 혐의로 징역 33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미얀마 군부는 이외에도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철저히 탄압하고 언론인과 정치인들을 체포해 유엔과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았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