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촬영하다 체포된 日 다큐 감독, 징역 10년 선고

미얀마 군부 "법원은 독립적인 기관, 적법한 절차 밟고 있어" 주장

미얀마에서 반군부 시위를 촬영하다 구금된 쿠보타 토루(26)의 석방의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얀마 법원이 선동 및 통신법 위반 혐의로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보타 도루(26)는 지난 7월30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반군부 시위에 참석하던 중 체포됐다. 당시 그는 이민법을 위반하고 미얀마 군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선동한 혐의를 받았다.

구보타 감독의 변호인은 그가 소요죄로 징역 3년, 전기통신법 위반으로 7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구보타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관련 법원 심리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따고 덧붙였다. 변호인 "우리는 미얀마 당국에 구보타의 조기 석방을 요청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법원이 독립적인 기관이며, 체포된 인원이 적법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으며, 군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아웅산 수치 고문과 같은 정치인과 관료, 학생, 언론인, 외국인을 포함한 수천 명을 체포했다.

지난해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기타즈미 유키가 군부 쿠데타에 항거하는 시위를 취재하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후 석방됐다.

이외에도 수치 여사의 호주인 경제고문인 숀 터넬이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비키 보우만 전 미얀마 주재 영국 대사도 억류된 상태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