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전쟁 왜곡했다" 베트남, 넷플에 방영 중단 요청

"베트남 전쟁 사실과 다르게 왜곡 묘사"

드라마 '작은 아씨들' 공식 포스터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대해 베트남이 자국 내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과 베트남 투오이트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작은 아씨들'에서 묘사된 베트남 전쟁이 실제와 다르게 왜곡됐다며, 자국 내 방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3회와 8회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이 두드러졌다는 게 베트남 측 입장이다.

해당 회차에선 드라마의 핵심 인물인 원기선 장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공을 세운 뒤 직접 유령 난초로 알려진 '푸른 난초'를 가져온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 난초는 의문의 죽음을 부르는 부정적 의미로 그려지며 원 장군 역시 극중에서 비리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 같은 드라마 내용과 베트남 전쟁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하는 등의 이유를 종합해 베트남이 방영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각색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 '작은 아씨들'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4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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