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 의원, 미얀마 군부 지도자 만나…영화감독 석방 요구한 듯
미얀마 방문 목적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안 해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한 일본 여당 의원이 미얀마 군부 지도자를 만났다고 미얀마 국영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소속 일본 중의원 의원인 와타나베 히로미치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했다. 다만 미얀마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관광비자로 미얀마에 입국했다가 지난 7월30일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서 체포된 영화감독 쿠보타 토루(26)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그는 이민법을 위반하고 군부에 대한 반대를 부추긴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는 반쿠데타 시위 취재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가 지난해 미얀마에서 풀려났다. 미얀마 군부는 그의 석방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서라고 명분을 내세웠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와타나베 의원이 이번주 수도 네피토에서 민 아웅 흘링 군 총장을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로 촉발된 소요사태로 폭력사태의 소용도리에 갇혀 있다. 대규모 시위와 무장한 반군부 세력의 저항은 전국적으로 끓어오르는 중이다. 이에 군부는 무력으로 맞서며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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