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격 사건, 참의원 선거에 영향 미쳤을까…日 86% "그렇다"
자민당 우세·야당 단일화 실패·아베 총격으로 보수표 결집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사건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 여론이 80%를 넘어섰다.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NNN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사람이 86%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큰 영향을 미쳤다와 다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이 86%에 이르렀다.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결과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답이 60%였다.
향후 선거에서 야당이 후보자를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를 묻자 50%는 단일화 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이 줄곧 지지율 선두를 유지해 온데다가 야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고, 아베 전 총리 피격으로 보수표가 결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가장 우선시 했으면 좋겠다는 과제에 대해서는 '경기와 고용 개선'이 91%로 가장 높았고, '고물가 대책'과 '외교 및 안전 보장'이 뒤를 이었다.
우선했으면 하는 국정과제 항목에서 '코로나19 대책'은 57%로, 지난해 중의원 선거 당시 79%였던 것에 비해서는 그 중요도 순위가 낮아졌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5%로 지난달과 보합세를 이뤘고,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대행하면 좋겠는지 묻자 임기가 끝나는 2024년 9월까지 해줬으면 한다가 52%였다.
가능한 길게 해줬음 한다는 의견은 27%, 즉각 교체를 바란다는 여론은 6%였다.
국회 헌법개정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는 여론은 58%, 기대하지 않는다는 37%로 향후 개헌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폭력에 의해 일본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불안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73%가 위협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NNN과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11일부터 12일, 전국 유권자 1109명의 응답을 얻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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