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긴장' 고조에 대만도 中에 경계 강화…NSC 회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조작하고 대만 사회 사기에 영향 미치는 상황"
"모든 정부 단위는 인지전 예방을 강화해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일(현지시간) 타이페이 총통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 뒤 떠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국양제 접근에 따른 대만과 중국 간 통일을 거부하며 "중국은 중화민주공화국(대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3일(현지시간) 역내 군사 활동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외국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실무그룹 회의에 참여해 "모든 안보 및 군부대가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 발전에 대한 감시와 조기 경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조작하고 대만 사회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려는 상황에서 모든 정부 단위는 외국세력과 현지 협력자들이 일으킨 인지전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지난 2년 간 대만 인근에 군사 활동을 강화해왔지만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군의 특이한 기동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은 자료를 통해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 전략, 지리 및 국제 공급망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자료에는 '중국'이란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중국이 대만의 입장에서 직면한 가장 중대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유감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