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태국, 페이스북 글 때문에 왕관 내려놔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웰루리 딧사야밧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스 유니버스 태국 타이틀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AFP=뉴스1

</figure>미스 유니버스 태국이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를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인대회 '왕관'을 내려놨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웰루리 딧사야밧(22)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머니가 슬퍼하는 것을 보고 딸은 기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인으로써 죄송하다"며 "오늘 미스 유니버스 태국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웰루리는 미인대회 입상 전인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레드셔츠는 나가라. 당신들 같은 군주제 반대자들 때문에 태국이 더럽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 메시지는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미인대회 주최 측은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 유지 문제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향후 참가자들의 언행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