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피폭 코피' 만화 당분간 연재 중단
작가 가리야는 끝까지 소신 피력해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맛의 달인 캡처© News1
</figure>후쿠시마 피폭으로 인한 코피를 묘사해 논란이 된 일본 인기 만화 '맛의 달인'의 연재가 당분간 중단된다.
맛의 달인을 연재 중인 일본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 편집부는 19일 발매된 최신호를 통해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만화의)표현 방식에 대해 한번 재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맛의 달인은 앞서 지난달 28일 연재분에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주인공들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만화가 가리야 테쓰는 5월 12일 발행호에서 코피의 원인이 방사능에 "피폭됐기 때문"이라며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피폭 심각성을 직접 거론해 후쿠시마 현과 정부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내용이 사실이냐는 주민들의 전화가 정부기관및 언론사에 폭주하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아베 신조 총리 역시 17일 후쿠시마 현을 시찰한 자리에서 "방사성 물질에 기인하는 직접적인 건강 피해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정부는 최선을 다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맛의 달인 편집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한 듯 지면 10쪽을 할애해 만화 내용에 대한 전문가 및 지자체의 비판 의견을 게재하는 등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리야는 이날 연재된 '후쿠시마의 진실' 최종편에서도 "지금의 후쿠시마에 거주하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후쿠시마의 미래는 일본의 미래다. 앞으로 일본을 생각하기에 앞서 후쿠시마 문제가 전제됐으면 좋겠다"고 후쿠시마 지원 등에 대한 본인의 신념을 끝까지 피력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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