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의류상가 피해자, 붕괴 1년 지나도 보상은 커녕…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 AFP=News1

</figure>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약속된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AF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월 2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에 있는 여러 의류공장이 입주한 라나 플라자가 무너지면서 1135명의 직원이 숨지고 약 2500명이 다쳤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다 변을 당한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지난 4월 23일까지 피해 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었다.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사고 후 왼쪽 다리를 잃은 리하나 아크흐터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는 신세”라며 “나 뿐 아니라 다수의 피해자가 그 어떤 보상금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 등은 피해자 보상금 마련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섰지만 목표액 4000만 달러(약413억8000만원)를 채우지 못했다.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다국적 의류 업체의 기부금을 포함해 1500만 달러(약155억1000만원)다. 당초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금측은 지난 24일 참사 관련 생존자 및 유가족을 위해 각각 640달러(약66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지급 기한은 지난 상태였다.

기금을 관리하는 ILO 관계자는 “많은 피해자들이 항의를 표시했으며 ILO는 현재 보상금 지급을 위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