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촬영장서 베이 감독 협박한 형제 법정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촬영 첫날 에어컨을 휘두르는 남자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 남자는 영화 촬영이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대가로 10만 홍콩달러(약 1400만 원)을 요구했다.

감독을 협박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4일 법정에 선 막치싱(27)과 막치항(28) 형제는 무죄를 호소했다. 이들은 홍콩 시내 쿼리 베이에서 에어컨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재판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 감독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당시 정황을 설명한 글을 올려 "형제가 지나치게 많은 배상금을 요구하며 촬영 현장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베이 감독은 "영화 촬영으로 손해를 입은 모든 상점들은 정당한 배상금을 받았다는데 유독 막씨 형제만 그 금액의 4배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또 "제작진이 거절하자 남자 한 명이 촬영 현장으로 찾아와 들고 온 에어컨으로 얼굴을 후려 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이 감독은 "몸을 피하며 에어컨을 쳐 떨군후 그를 밀어냈다. 그러자 그가 '월드 워 Z'에 나오는 좀비처럼 덩치 큰 안전요원 7명을 물어뜯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촬영 첫 주 동안에 형제로부터 위협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진술했다.

마크 월버그와 니콜라 펠츠, 리빙빙 등이 출연한 '트랜스포머4'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pad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