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영화 보고 "감동적"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br><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야스쿠니 참배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News1

</figure>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 가미카제(神風)를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1일 오후 도쿄 롯폰기에 있는 영화관에서 부인 아키에 여사 가족과 함께 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영원의 제로(永遠の0)'를 관람했다.

아베 총리는 2시간 30분가량의 관람 뒤 감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동했다"고 전하며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선 "마지막 장면이다"고 답했다. 관람 뒤에서 도쿄 도내의 한 호텔에서 아키에 여사 등과 식사를 했다.

아베 총리와 친분이 있는 햐쿠타 나오키가 2006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일본군 전투기 제로센(零戰)를 타고 출격해 목숨을 잃은 청년 조종사를 다뤘다.

아베 총리는 햐쿠다의 열렬한 독자로 지난 27일에는 "햐쿠다 씨의 소설을 읽으면 힘이 난다"고 극찬하기도했다. 일본 문학계 우익 인사인 햐쿠다는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아베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26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7년만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지난 5월에는 마루타 실험으로 악명놓은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자위대 비행기에 탑승하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