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에 이어 뜨는 페루 '인생 샷' 명소 3곳

무지개 산과 거대한 협곡에 에메랄드빛 호수까지

비니쿤카와 함께 무지개 산으로 알려진 팔코요. 이하 페루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페루의 뜨는 여행지는 마추픽추도 나스카 라인도 아니다.

유명 관광지에 가려졌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증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끄는 곳들이다.

페루관광청은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된 페루의 숨은 명소를 공개했다.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지형이 만드는 이색적인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페루는 렌즈를 가져가는 순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 출사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다.

◇자연이 만든 '색의 신비'…팔코요와 붉은 강

자연의 아름다운 색을 담은 명소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팔코요(Palccoyo)를 추천한다. 팔코요는 페루의 숨겨진 무지갯빛의 산으로, 팔코요의 봉우리와 주변 계곡을 물들인 붉은색, 노란색, 라벤더색의 줄무늬가 만드는 경관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미 많은 여행객에게 무지개 산으로 잘 알려진 비니쿤카(Vinicunca) 보다 더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회자되며 숨은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1시간 넘게 트레킹을 해야 하는 비니쿤카와 달리 단 20분 만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많은 인파의 비니쿤카보다 한산해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찍기 좋다.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건기인 5월부터 9월까지가 팔코요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다.

또, 팔코요를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붉은 강'(Red River)이 있기 때문이다. 산의 미네랄이 녹아 붉은빛을 띠는 신비로운 강을 팔코요 등반 길에 만나 볼 수 있다.

잃어버린 협곡

◇대자연 속 너무나도 작은 인간, 잃어버린 협곡

20억 년 지구의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잃어버린 협곡(Canyon de los Perdidos)이 제격이다. 깊이 300m에 달하는 협곡이 2km 이어지는 이곳은 진흙으로 형성되어 수많은 화석들이 발견되었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덜 알려진 명소로 페루 남동부에 위치한 이카(Ica)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자리한다. 아름다운 곡선 형태의 협곡 전체가 나오는 상단부가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69호수

◇어떤 고민도 잊게 해줄 '69호수'

페루의 인생 사진 명소로 손꼽히는 69호수(Lake 69)는 만년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로 페루 서부 와라즈(Huaraz)의 우아스카란 국립 공원(Huascaran National Park)에 있다.

해발 고도 4604m에 자리하며 국립 공원 내에서 69번째로 발견돼 69호수로 불린다. 눈 덮인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호수 바닥까지 맑게 비추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설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호숫가의 바위 위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자리로 유명하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