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냐 막심이냐…토미 감독 "마지막까지 더 생각해봐야"
KB손해보험 상대로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
- 안영준 기자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이끄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중 한 명을 택해야 하는 '결정의 순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더 생각해 보겠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토미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외인 정리다.
3라운드 마지막 무대인 이 경기는 막심이 대체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외인 드래프트에서 요스바니를 지명했지만, 그가 어깨 부상을 당해 막심을 대체 영입했다.
대체 선수 선발 후 2개월 안에 대체 선수 혹은 기존 선수 중 한 명을 택해야 하는 KOVO 규정에 따라, 이제는 대한항공이 다시 요스바니를 소환할 것인지 아니면 막심을 정식 외인으로 발탁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토미 감독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직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있으니 장단점에 대해 더 논의해 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더 코멘트하기가 힘들다"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음을 밝혔다.
한편 직전 경기서 선두 현대캐피탈에 이번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토미 감독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이번 시즌 가장 약했던 경기였다. 당연히 기분이 안 좋았다"고 밝힌 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다시 경기를 잘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콘셉트를 믿고 경기한다면, 상대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24)은 2위 대한항공(35)과는 격차가 있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기세는 더 좋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우리 팀의 잠재력을 믿었다. 여러 외부 요소 속에서도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힘을 길렀다"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전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 팀의 특징을 잘 살려서 상대에게 어려움을 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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