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에 13연패 안겼다…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차 없애(종합)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에 3-0 승리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13연패를 안기며 3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없앴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4-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4-32 25-18 25-21)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3승4패(승점 40)를 기록, 14승3패(승점 40)의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없앴다. 다승에서 밀려 순위는 그대로 2위다.

반면 GS칼텍스는 13연패를 기록, 19년 만에 구단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썼다. 1승16패(승점 6)의 GS칼텍스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1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다현이 속공 5개를 포함해 13점을 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윤도 코트를 밟아 4점을 챙겼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냈지만 국내 선수 지원이 따르지 않아 역부족이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3세트 심판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첫 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18-23으로 밀리던 경기를 극복했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한미르가 연이은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6연속 득점하는 등 몰아쳐 24-23으로 역전했다.

GS칼텍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세연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든 뒤, 현대건설이 한 점을 내면 곧바로 GS칼텍스도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됐다.

32-32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모마의 백어택과 고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 39분의 길었던 1세트의 승자가 됐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막판 뒷심이 빛났다.

15-11로 앞서다 GS칼텍스에 추격을 허용, 15-15까지 허용했지만 이후 모마와 양효진의 쌍포가 연달아 터지며 24-18까지 크게 달아났다. 이후 위파위가 감각적 속공으로 마무리, 2세트도 챙겼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GS칼텍스가 중반 한 때 13-9까지 앞서갔지만, 현대건설이 막판 뒷심으로 24-21을 만든 뒤 모마의 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GS칼텍스는 3세트 중반 정지윤에게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서 포히트를 주장 했지만 '포히트는 랠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만 판독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비디오판독이 인정되지 않아 경기가 지연됐다.

이 과정서 이영택 감독이 억울함을 호소, 15분 가깝게 경기가 중단됐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KOVO제공)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의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같은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21)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8연승을 질주, 15승2패(승점 43)로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3전 전승으로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허수봉(13점)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허수봉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3개, 백어택 4개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는 블로킹 숫자에서 상대를 12-3으로 일방적으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정지석이 9점, 8점을 각각 냈으나 아포짓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5점, 공격성공률 20%(범실 7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KOVO제공)

현대는 시작부터 높이의 우세 속 리드를 가져갔다. 1세트에만 블로킹을 4개(대한항공 0개) 잡아냈다.

미들블로커인 최민호와 정태준도 나란히 3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12-7로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12-10까지 쫓겼으나 최민호의 속공과 레오의 블로킹 등을 묶어 20-12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현대의 일방적인 우세는 계속됐고, 홈팀은 가볍게 1,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서며 시작과 동시에 0-6까지 밀렸으나 허수봉의 서브가 폭발하며 조금씩 차이를 좁혔다. 6연속 득점으로 6-6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8-7로 앞서갔고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2-21에서 레오의 스파이크로 한숨을 돌린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연속 범실로 셧아웃 완승을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