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서 언쟁 후 나란히 레드카드 받은 레오-알리, 벌금 20만원
별도로 상벌위 회부는 안 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코트 위에서 언쟁을 벌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우리카드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벌금 2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알리와 레오는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현대캐피탈 경기 4세트 중 언쟁을 벌여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알리가 상대 코트를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펼치자 레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후 양 팀 벤치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결국 레오와 알리 모두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4세트 2-2였던 스코어는 각각의 레드카드로 인해 3-3이 됐다.
KOVO는 24일 오전 사후판독 끝에 이들에게 상벌규정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제5조 1항에 의거해 반칙금 20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사유는 '코트 위에서 벌어진 무례한 행위'였다.
다만 KOVO는 논의 결과 레오와 알리의 언쟁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진 않았다.
KOVO 관계자는 "당시 심판이 제재(레드카드)를 이미 내렸고, 카드를 받은 것에 대한 반칙금만 자동적으로 부과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KOVO는 26일 상대 벤치로 넘어가 사령탑(정관장 고희진 감독)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한 다니엘레 투리노 흥국생명 수석코치의 상벌위를 연다.
이 자리에는 다니엘레 코치가 직접 참석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나아가 KOVO는 최근 과열되는 V리그 코트에서의 분위기를 자제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근 다니엘레 코치-고희진 정관장 감독, 알리-레오 외에도 경기 중 양 팀 벤치에서 승부욕이 과해지면서 부적절한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KOVO는 구단에 볼썽사나운 장면이 반복될 경우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각 구단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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