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이끈 주장 허수봉 "아포짓 들어가도 리시브가 최우선"

OH와 아포짓 오가며 최고의 활약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2024.1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현대캐피탈의 7연승을 이끈 주장 허수봉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때에 따라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고 있는 허수봉은 "어느 자리에 가더라도 1번은 리시브다, 포지션 적응에 어려움을 없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0 19-25 25-20)로 이겼다.

7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4승2패(승점 40)로, 2위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주장인 허수봉이 18점(공격성공률 54.84%)으로 펄펄 날았다. 3세트 중 아포짓 신펑이 부상으로 빠지자 허수봉은 4세트에는 아포짓으로 자리를 옮겨 주포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허수봉은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며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올 시즌 OH로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함께 뛰고 있다. 레오는 명실상부한 V리그 최고의 외인이다.

레오와 나란히 대각서 뛰는 허수봉은 엄지를 세웠다.

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한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허수봉은 "상대 블로커들이 레오를 신경 안 쓸 수 없다"며 "레오가 전위에 있고 내가 중앙 파이프 공격에 들어가면 상대가 레오를 따라가기 때문에 공간이 많이 나온다. 덕분에 공격성공률이 더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오가 후위에 있을 경우에도 그를 견제 안 할 수 없다. 레오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아포짓으로 뛰다 소속팀에서는 OH를 맡고 있는 허수봉은 포지션 적응에 큰 어려움을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두 포지션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 어려운 서브가 날아와도 주변 선수들이 다 해결 능력이 좋다. 아포짓으로 들어가더라도 리시브하려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완성형 선수가 되고 있다"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말처럼 허수봉은 어느 자리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