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사령탑의 극찬 "김지한, 리시브 안정적…경기마다 성장"
김지한 "리시브에서 성장한 것 느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풀세트 끝에 진땀승을 거둔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8-16)로 이겼다.
8승6패(승점 21)의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승점 20)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그대로 2위(승점 29)다.
우리카드는 토종 에이스 김지한이 블로킹 5개 등 20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새로 합류한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22점, 알리 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21점으로 힘을 냈다.
올해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며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김지한은 이날도 리시브 효율 43.33%로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비교적 잘 버텼다.
여기에 고비마다 해결사 니콜리치가 공격을 이끌며 진땀승을 거뒀다. 알리도 공격성공률 64.52%를 기록했을 정도로 파괴력이 넘쳤다.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우리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뛰어난 경기를 해줬다"며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대한항공에는 아주 뛰어난 세터와, 다른 또 뛰어난 세터가 있어서 대비하고 분석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니콜리치가 중요한 순간, 힘들 때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잘 이겨낸 김지한을 향해 극찬했다.
그는 "김지한은 올해 큰 역할을 맡고 있다"며 "가끔 부담도 느끼고 힘들어하지만, 그때마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리시브에서 안정적이다. 경기를 할수록 성장이 보인다. 무엇보다 의견을 전달하면 잘 받아들이고 실행하려는 선수다.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 잠재 능력이 있고,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지한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새 용병도 합류하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에스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지한은 "리시브가 부족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와서 확실히 성장한 것을 느낀다"면서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많이 깨달았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상대 주 공격수 막심을 연달아 잡아냈던 그는 "팀에서 분석해 준 대로 잘 막았다"면서 "원 블로킹에서 많이 잡아냈는데 느낌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벌써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잡아내면서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상위권 팀에게 잘하고 중하위권 팀에 고전했는데 선수들이 약간의 긴장을 놓는 것 같다"면서 "매 경기마다 순위가 바뀐다. 승점 1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승기를 잡을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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