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도, 현재도 건재한 흥국생명 김연경…구단 최다 13연승 도전

오늘 페퍼 상대 홈경기, 현재 2R까지 12전 전승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은 현대건설의 15연승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2023-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25시즌 패배를 잊은듯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36세의 나이에도 이번 시즌 공격종합 1위에 오르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김연경(흥국생명)은 2008년 자신의 손으로 수립했던 13연승을 넘어설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매섭다. 1~2라운드 1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는 세트 스코어 0-2에서 3-2로 대역전승을 따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분위기는 최고다.

승점 34(12승)의 흥국생명은 한 경기 더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30·10승3패)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서울KIXX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08년 1월 프로 3년 차에 13연승을 기록했던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내친김에 흥국생명은 구단 최다 연승(단일 시즌 기준)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2007-08시즌이었던 2007년 12월 9일부터 2008년 1월 26일까지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프로 3년 차였던 김연경이 활약했던 시절이다.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16년 만에 다시 연승 숫자를 '13'까지 늘릴 수 있다. 3라운드 첫 상대가 자신들이 강했던 페퍼라 자신감이 넘친다. 올 시즌도 흥국은 페퍼와의 2차례 맞대결서 1라운드 3-1 승, 2라운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현대건설이 보유한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15연승)에도 도전장을 내밀만하다. 현대건설은 2022-23시즌 개막 후 15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10일 페퍼를 제압하게 된다면 13일 IBK기업은행(원정), 17일 정관장(홈), 20일 현대건설(수원), 24일 한국도로공사(원정), 28일 GS칼텍스(홈)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 시즌에도 뜨거운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김연경은 신기록 앞에서도 비교적 담담하다. 그는 12연승 이후에도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연승하고 있기에) 더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는 있겠지만 매 경기가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승은 언젠가 끊기기 때문에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2023-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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