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친정팀에 비수…정관장, 한국도로공사 셧아웃 완파

27득점 활약, 메가도 3세트 막판 역전극 견인

정관장 부키리치가 4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2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친정팀 한국도로공사에 비수를 꽂았다.

정관장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22)으로 이겼다.

2연승의 정관장은 6승6패(승점 18·4위)로 3위 IBK기업은행(승점 21)와의 격차를 좁혔다. 도로공사는 4연패의 부진 속에 6위(승점 8·2승10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다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정관장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부키리치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7점(공격성공률 48.94%)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블로킹 8개를 기록하는 등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는 팽팽한 흐름 속에 막판 뒷심에서 갈렸다. 21-20으로 앞서간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정관장은 24-22에서 상대 전새얀의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정관장은 2세트 들어 부키리치와 메가 좌우 쌍포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나란히 2세트에 7득점씩을 냈다. 특히 메가의 2세트 공격성공률은 70%에 달했다. 19-10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정관장은 백업을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20-22로 밀리던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상대 범실로 추격한 정관장은 메가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가의 3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정관장은 24-22에서 정호영의 서브 에이스로 셧아웃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