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떠난 KB손보, 인천서 OK 완파…흥국, 개막 후 11연승(종합)
KB, 의정부체육관 폐쇄로 계양체육관서 임시 경기
선두 흥국생명, 광주 페퍼저축은행 원정서 3-0 완승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안전 문제로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을 쓰지 못하게 된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21점)의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완파했다.
KB손보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이겼다.
4승7패(승점 13)가 된 6위 KB는 5위 한국전력(승점 14)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OK는 3연패의 부진 속에 2승9패(승점 7)에 머물렀다.
KB는 최근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12월부터 폐쇄,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이 경기를 치렀다.
대체구장서 경기를 소화한 KB는 에이스 나경복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점을 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3점, 차영석도 블로킹 4개 등 10점으로 힘을 냈다.
OK는 크리스티안 발쟈(등록명 크리스)와 차지환이 나란히 15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후반까지 23-21로 앞서가던 KB는 상대 박원빈에게 연속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24-23에서 OK는 송희채의 오픈 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KB가 앞섰다. 차영석의 속공으로 한발 앞서간 KB는 황경민의 서브 에이스로 가장 중요했던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5-15까지 팽팽한 흐름이었으나 KB는 황택의의 블로킹과 차영석의 블로킹 등을 묶어 19-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0으로 앞서간 KB는 상대 차지환의 서브 범실로 2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기세를 올린 KB는 3세트는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나경복과 비예나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제압하며 개막 후 11연승을 이어갔다.
11연승(승점 32)의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4)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페퍼는 3승8패(승점 9)로 5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외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팀 내 최다인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도 13점을 냈다. 블로킹 숫자에서 상대를 7-3으로 눌렀다.
반면 페퍼는 테일러 프린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7점을 냈으나 박정아가 9점, 공격성공률 34.62%로 저조한 것이 뼈아팠다. 이한비도 6점에 범실 5개를 쏟아내며 힘을 쓰지 못했다.
1세트 막판 흥국생명의 저력이 돋보였다. 21-22로 밀리던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투트쿠의 오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은 곧바로 투트쿠가 상대 박정아의 공격을 받아내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투트쿠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 속 흥국의 뒷심이 앞섰다. 흥국은 21-20에서 정윤주의 공격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상대 하혜진의 범실로 달아났다.
24-21에서 상대가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흥국은 에이스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는 큰 점수 차로 앞서면서 무난한 승리를 수확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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