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연패보다 더 뼈아픈 실바-와일러의 '부상' 이탈
에이스 실바 발목 부상, 와일러도 아킬레스건 통증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캍텍스가 단순한 1패 이상의 큰 출혈을 겪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인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아시아쿼터로 뽑은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한 경기에서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현재 최하위인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안 풀리는데 외인 부상 악재까지 벌어지며 궁지에 몰렸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이변을 노렸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GS는 1세트 14-15에서 와일러가 부상으로 이주아로 교체됐다. 14-14에서 리시브하고 공격하러 가던 와일러는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코트에 쓰러졌다. 발 부상을 당한 와일러는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코트에 들것이 들어왔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세트 중반 이후 들어간 루키 이주아의 활약 속에 첫 세트를 따낸 GS는 2세트에도 중반까지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바가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12-13에서 상대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막으려던 실바는 착지하다가 김연경의 발을 밟고 발목이 돌아갔다.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실바도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경기장 관중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실바의 남편과 어머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결국 실바의 이탈 이후 흐름은 급격하게 흥국생명으로 기울었다.
GS는 3세트에 6-25로 패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3의 패배.
GS칼텍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내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해봐야 한다. 동시에 두 명이 다 다쳐서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경기 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내일 부상 체크를 다시 해볼 예정이다. 지금으로써는 그 말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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