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복귀에 힘 얻는 KB…블랑코 대행 "조직력은 보완해야"

박상하‧황경민 합류…한국전력 상대 3-1 역전승
한전 감독 "외인 공백 절실…빠른 영입 필요"

마틴 블랑코 KB 손해보험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 손해보험이 부상자들의 복귀에 전력을 끌어올리며 2승을 따냈다. 하지만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조직력의 아쉬움을 지적하며 안주하지 않았다.

KB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3-1(21-25 25-23 25-23 25-19)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블랑코 감독대행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며 승리, 기쁨이 더욱 배가 됐다"면서 "부상에서 복귀해 승리에 힘을 보탠 박상하, 황경민은 앞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특히 1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린 박상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박상하는 전사 같은 선수"라면서 "상대팀 세터 야마토의 활약이 좋아서 이를 저지 하기 위해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했다. 이에 박상하를 이른 시간에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KB는 박상하를 포함해 차영석, 안드레스 비예나, 황경민 등이 블로킹에 동참해 1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선수들 개인적으로 블로킹 기술 수준이 높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좋아졌는데, 조직적으로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문제점도 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나가며 손발을 맞추는 부분이 부족하다. 훈련을 통해서 실전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게 하겠다"고 짚었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3연패를 당한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3세트까지 잘했는데, 마지막 4세트에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승부처에서 결정을 내줄 선수가 없다. 이에 야마토도 생각이 많아져서 토스가 흔들렸다"며 "빨리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권영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를 대신한 구교혁(14득점), 윤하준(4득점) 등 젊은 선수들을 향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된다"며 독려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