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블로킹 11개' 현대건설, 정관장 누르고 7연승 행진(종합)

이다현, 중요한 순간마다 가로막기…모마는 26점
남자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누르고 2연승

이다현(왼쪽)이 16일 열린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고 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누르고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1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6 23-25 25-19)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7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7승1패(승점 20)로 흥국생명(7승·승점 20)과 함께 양강구도를 공고히 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전적 3승4패(승점 10)로 4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8-1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홀로 1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16점으로 위력을 뽐냈다.

11블로킹은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다현에 앞서 김세영이 현대건설 시절이던 2016-17시즌 13개를 기록한 것이 최다이고, 양효진이 2019-20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를 상대로 11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양효진도 5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4점을 기록해 이다현과 함께 '쌍벽'을 이뤘다.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양 팀 최다 26점으로 활약했고, 정지윤도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2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고, 표승주와 반야 부키리치도 각각 1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5%가 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이다현(위). (KOVO 제공)

현대건설은 블로킹을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 초반 정지윤의 오픈 공격에 이어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내리 8득점으로 10-2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다현은 1세트에만 7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9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는 역대 V리그 한 세트 최다 블로킹(종전 5개, 김수지·김세영 등 10차례) 신기록이었으며, 현대건설의 팀 블로킹 9개 역시 한 세트 팀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종전 2차례)이었다.

이다현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25-18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경기 초반 3-3에서 모마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연속 3득점 했다.

6-4에선 모마와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모마의 백어택 등으로 6연속 득점을 올려 또 한 번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이번에도 25-16 완승.

3세트 들어 메가와 정호영의 활약을 앞세운 정관장에 23-25로 패한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로킹 위력덜했지만 모마와 정지윤의 쌍포가 위력을 정지윤의 쌍포가 위력을 뿜으며 중반 이후 격차를 벌렸고, 결국 25-19로 승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한항공 막심 지갈로프. (KOVO 제공)

앞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5-20 25-27 25-23)로 눌렀다.

대체 외인 막심이 합류한 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5승3패(승점 17)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캐피탈(6승1패·승점 17)과는 승점이 같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전적 4승3패(승점 11)가 돼 4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막심은 팀에 합류한 이후 2경기째 활약을 이어갔다.

막심은 이날 팀 최다 26점에 블로킹 3개를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 57.5%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원래 자리인 날개 공격수로 돌아간 정지석 역시 20점에 블로킹 3개, 공격 성공률 51.61%로 막심과 함께 '쌍포' 노릇을 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가 경기 하루 전 발목 부상을 당해 빠진 공백이 컸다.

아시아쿼터 외인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양 팀 최다 27점, 김완종(11점)과 김지한(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