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정지석 46점 합작' 대한항공, 우리카드 3-1 누르고 2연승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같아져…우리카드는 3연승 마감

대한항공 선수들이 16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막심 지갈로프와 정지석의 쌍포를 앞세운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0 25-27 25-23)로 이겼다.

대체 외인 막심이 합류한 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5승3패(승점 17)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캐피탈(6승1패·승점 17)과는 승점이 같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전적 4승3패(승점 11)가 돼 4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막심은 팀에 합류한 이후 2경기째 활약을 이어갔다.

막심은 이날 팀 최다 26점에 블로킹 3개를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 57.5%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원래 자리인 날개 공격수로 돌아간 정지석 역시 20점에 블로킹 3개, 공격 성공률 51.61%로 막심과 함께 '쌍포' 노릇을 했다.

정한용도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가 경기 하루 전 발목 부상을 당해 빠진 공백이 컸다.

아시아쿼터 외인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양 팀 최다 27점, 김완종(11점)과 김지한(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 정지석. (KOVO 제공)

이날 경기는 매 세트 팽팽하게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 19-21까지 끌려가다 경기를 뒤집었다.

김민재의 속공과 정한용의 블로킹, 퀵오픈 등을 묶어 연속 4득점, 단숨에 23-21로 역전했다. 이후 24-23에선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승리했다.

2세트는 좀 더 쉽게 이겼다. 중반 이후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18-16에서 상대 범실과 막심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3득점, 21-16으로 달아났다.

23-20에선 정한용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민재의 속공으로 연속 득점해 세트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진 못했다. 23-24로 뒤지다 막심의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으나 알리의 득점포를 막아내지 못하고 25-27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뒤진 상황에서 막심이 '해결사' 노릇을 하며 뒤집었다.

세트 막판 우리카드의 맹렬한 추격에 23-23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상대 김지한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정지석이 한성정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