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택의 합류한 KB손보, 엘리안 빠진 한전 꺾고 첫 승

상무 전역한 황택의, 한전 6연승 저지
기업은행, 테일러 합류한 페퍼 완파

상무에서 전역한 KB손해보험의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합류한 KB손해보험이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KB는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완파했다.

개막 후 5연패를 당했던 KB는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내며 OK저축은행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반면 개막 후 5연승을 이어오던 한국전력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승 1패(승점 11)가 됐다. 선두는 유지했지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상 승점 11)과 승점이 같다.

KB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9득점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안드레스 비예나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또한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 복귀전을 치른 황택의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택의의 합류로 앞선 5경기에서 48.15%에 그쳤던 KB의 공격 성공률은 51.16%로 높아졌다.

한국전력에서는 임성진이 15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이날 무릎 수술을 받은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엘리안은 앞서 출전한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총 114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 5세트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KB가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는 19-18에서 나경복과 비예나의 연속 득점에 이어 황택의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22-18로 달아났다. 여기에 상대의 네트터치 실수까지 나오며 KB는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뒷심에 두 팀의 승패가 갈렸다. 26-26 듀스 상황에서 한국전력 구교혁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 이어 구교혁이 후위 공격 공격에서 포히트 범실을 범해 KB는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에서는 KB의 좌우 쌍포가 힘을 발휘했다. 22-22인 승부처에서 나경복, 비예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KB는 24-22로 앞섰다. 이어 나경복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새로운 외국인 테일러 프리카노.(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의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0(25-21 25-13 25-15)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4승 2패(승점 10)가 되면서 정관장(승점 9)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5연패를 당한 페퍼는 1승 5패(승점 4)로 5위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V리그에 데뷔한 페퍼의 새 외국인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는 13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7%에 그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