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페퍼 꺾고 4연승…대한항공은 첫 연승(종합)
3-1로 승리…페퍼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
'정한용 트리플 크라운' 대한항공, KB에 3-2 신승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26득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4연승을 기록,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V리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정한용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3-1(25-16 17-25 25-21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이어가며 4승 1패(승점 11)로 2위에 올랐다. 페퍼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를 당해 승점 4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모마는 26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건설에서는 모마 외에도 정지윤(18득점), 위파위(11득점), 양효진(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페퍼에서는 이예림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모마, 위파위, 이다현, 정지윤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3으로 크게 앞섰다.
페퍼가 1세트 중반 박정아를 앞세워 13-15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정지윤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득점에 성공, 현대건설은 25-16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페퍼는 2세트 초반 끈끈한 수비와 함께 장위의 2연속 서브를 앞세워 9-4로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정지윤을 고예림으로 바꾸며 추격에 나섰지만 페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위와 이예림이 득점에 성공, 25-17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이 이어진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모마의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모마는 20-19로 현대건설이 1점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남은 3점을 홀로 모두 책임져 현대건설의 25-21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는 실책으로 승패가 엇갈렸다. 8-8로 팽팽하던 승부에서 페퍼 이예림이 서브 범실을 범했고, 이어 박정아와 박은서가 공격 과정에서 실수하며 현대건설이 12-8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현대건설은 정지윤,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양효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은 모마와 주전 세터 김다연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여유 있게 4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KB와의 홈 경기에서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힘겹게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3승 2패(승점 10)로 한국전력(승점 9)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KB는 개막 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의 정한용(26득점)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를 올리며 올 시즌 V리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19득점, 김민재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28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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