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1년 만에 KOVO 컵 우승…'주장' 허수봉, MVP(종합)

결승전서 대한항공에 3-2 역전승…허수봉 21득점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 (KOVO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명장 필립 블랑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한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3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코보컵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끈 주장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얻어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4표)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2-23시즌 수련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세터 이준협은 라이징스타로 뽑혔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준우승팀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MIP를 받았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최우수 선수로 뽑힌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KOVO 제공)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신펑은 17득점, 레오가 14득점으로 지원했다. 김진영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21득점, 이준은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7연속 득점을 기록, 7-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요스바니, 이준 등이 득점을 올리며 25-15로 가볍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김진영의 활약으로 반격에 나섰다. 김진영은 요스바니의 공격을 막아낸 뒤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 현대캐피탈은 4-1로 앞섰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25-23으로 2세트를 마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한선수가 서브 득점을 올리고 이어 요스바니의 2연속 득점, 상대의 실책까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이후 요스바니, 이준, 곽승석 등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5-19로 승리, 다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만 8득점을 올린 허수봉을 앞세워 재반격,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초반에 10-6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이후 허수봉의 공격을 통해 25-19로 마무리, 다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도 두 팀은 13-13 접전을 이어갔다. 치열하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득점으로 먼저 앞섰다. 이어 신펑이 요스바니의 백어택 공격을 막아내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