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팀' 상무, KOVO컵 첫 4강 진출…삼성화재 3연승(종합)

풀세트 접전 끝 승리…2승1패
삼성화재-현대캐피탈, 대한항공-상무 4강 대진 확정

국군체육부대가 KOVO컵에서 첫 4강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초청 팀'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우리카드를 꺾고 KOVO컵 출전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무는 2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0 14-25 28-26 15-13)로 이겼다.

2승1패의 상무는 3연승의 삼성화재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상무가 KOVO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1승2패로 탈락했다.

이로써 4강 대진도 완성됐다.

상무는 27일 오후 3시30분 열리는 준결승에서 A조 1위 대한항공과, 삼성화재(3승)는 A조 2위 현대캐피탈과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무는 전역을 42일 남긴 '병장' 임재영이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이날 경기 양 팀 최다인 27점(공격 성공률 76.67%)으로 펄펄 날았다.

우리카드는 두 명의 외인 듀오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각각 25점과 22점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먼저 힘을 낸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 23-22 리드에서 상대 황택의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24-22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양희준의 속공을 아히가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면서 먼저 1세트를 챙겼다.

상무가 2세트를 25-20으로 잡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서 다시 힘을 냈다.

2세트에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알리가 다시 블로킹과 후위 공격으로 힘을 냈고 아히도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2세트에서 잠시 불안했던 파이프 공격도 위력을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알리의 블로킹으로 24-13을 만든 뒤 상대 속공 아웃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상무가 임재영의 후위 공격으로 23-22로 앞섰지만, 우리카드가 알리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끝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불사조' 상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6-26 듀스 승부처에서 임재영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과 상대 이상현의 속공이 아웃되며 28-26으로 승리, 기세 좋게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에선 우리카드 오재성이 공을 살리려다 휴지통과 계단 난관에 충돌, 크게 다쳐 김동민이 대신 투입되는 변수가 있었다. 상무의 홍동선은 근육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점수를 내는 등 투지를 보였다.

최후의 승자는 상무였다. 4세트에서 극적 승리를 거두며 살아난 상무는 5세트에서도 8-11까지 뒤지던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제공)

상무는 아히의 퀵오픈을 홍상혁이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 황택의의 오픈, 임재영의 후위 공격이 고르게 터지며 13-13까지 따라왔다.

기세를 탄 상무는 임재영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곧바로 상대 송명근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풀세트 끝에 3-2(28-26 19-25 17-25 25-23 15-10)로 이겼다.

삼성은 3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한전은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가운데 2세트부터 뛴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이 팀 내 최다인 20점, 공격성공률 72%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진도 13점, 이윤수도 12점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한전은 임성진이 22점, 구교혁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4~5세트 뒷심에서 밀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