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조별리그 3연승…OK저축은행, KB에 셧아웃 승(종합)

대한항공 이준, 정한용 17점씩 기여
OK저축은행 '2년차' 김건우 13점 활약

대한항공의 이준. (KOVO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김도용 기자 =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대한항공이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대한항공은 2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2 20-25 25-23 17-25 15-13)로 눌렀다.

3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B조 2위와 붙는다. 조 2위 현대캐피탈은 B조 1위와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대한항공에서는 이준과 정한용이 각 17점씩 올렸다. 김민재가 11점, 김준호가 8점으로 기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 외인 신펑이 28점, 새롭게 합류한 '장수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8-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범실을 쏟아내며 9-9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공격으로 10-9로 잠시 앞섰지만, 대한항공이 이준의 시간차 공격과 김준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팽팽한 승부의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14-13으로 앞선 매치 포인트에서 신펑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대한항공이 웃었다.

OK저축은행의 김건우. (KOVO 제공)

탈락이 확정된 OK저축은행은 주전들을 대거 빼고 최종전에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0(25-22 25-18 25-21)으로 완파했다.

이미 2연패를 당해 4강 진출이 무산된 OK저축은행은 송희채, 차지환, 진상헌, 부용찬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김건우, 김웅비, 강정민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승리로 보답했다.

KB는 외국인 안드레스 비예나, 아시아 쿼터 외인 맥스 스테이플즈를 비롯해 황승빈, 황경민, 정민수 등을 투입했지만 총 23개의 실책을 범해 3연패를 당했다. OK저축은행의 실책은 11개에 불과했다.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웅비는 8득점, 박창성은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는 스테이플즈(12득점), 비예나 윤서진(이상 11득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1,2세트를 모두 따낸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김건우의 공격을 통해 초반부터 앞섰다.

김건우는 3세트에만 7득점을 올렸는데, 공격 성공률이 87.5%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건우는 23-18에서 KB가 3연속 득점을 통해 2점 차까지 추격하자 2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