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출신 GS 스테파니 "매일 성장 중, V리그서 뛰는 것은 행운"
호주 출신 스테파니 와일러, GS서 담금질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에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스테파니 와일러(28)는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V리그에서의 데뷔를 앞둔 스테파니는 11일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라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는 지난 6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에서 담금질 중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이득을 거의 보지 못했던 GS칼텍스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호주 출신의 스테파니를 선택했다.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으로 실내 배구를 정식으로 배운 지는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195㎝라는 신체적인 강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파워와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GS칼텍스는 스테파니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선수단에 합류한 이후 약 두 달. 이영택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은 "스테파니는 정말 아주 좋아졌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정식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도 거의 처음일 것"이라며 "힘든 훈련도 군말 없이 잘 따라오고 알려주는 것들을 잘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도 강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건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매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했던 배구와는 다르게 굉장히 빠른 페이스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매일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힘든 훈련에도 그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테파니는 "사실 이렇게 훈련을 많이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리시브를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V리그는 수비가 워낙 좋아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낼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블로킹 전문가인 이영택 감독, 세부 전술의 대가인 일본인 아보 기요시 코치도 스테파니가 의지하는 존재다. 스테파니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배구에는 전문적이고 식견이 있으신 분들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밑에서 배운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면 결국 시즌 중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최대한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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