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일본 전훈서 '8일 간 7경기' 강행군…"실전서 부딪쳐봐야"

일반적으로 3~4경기, 많은 경기 통해 경험 쌓기

일본 이바라키에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GS칼텍스 (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7박 8일간의 일본 전지훈련 동안 무려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최대한 많이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구단의 결정이다.

GS는 지난 6일부터 일본 이바라키의 현 히타치나카 시를 찾고 있다. 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이곳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2024-25시즌을 앞둔 GS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8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많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도로공사), 최은지(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FA로 팀을 떠났다. 미들 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했지만, 이영택 감독과 함께 새 판을 짜야 한다.

누가 주전으로 뛰고 후보로 전락할지 모르는 무한 경쟁의 시간이다. GS칼텍스는 강원도 동해와 강릉 전지훈련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해외 전지훈련까지 숨 가쁜 옥석 고르기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무릎 수술 여파로 빠져 있는 세터 안혜진,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제외된 주장 유서연을 제외하고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7박 8일의 일본 전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빡빡한 경기 일정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배구 강국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복안이다.

일본 이바라키에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GS칼텍스 (GS칼텍스 배구단 제공)

GS는 지난 6일 일본에 입국해 2023-24시즌 1부리그 1위 팀인 NEC 레드 로켓츠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서 2경기를 치른 뒤 히타치나카로 이동했다. 꾸준히 교류했던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3경기, 구로베 아쿠아 페어리즈와 1경기, 2부리그에 속한 군마 그린윙즈와 1경기를 갖는다. 13일 귀국할 때까지 7박 8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이영택 감독은 "보통 2경기 하고 하루 쉬는 패턴으로 전지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훈련보다는 경기만 쭉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면서 "훈련은 한국에서 할 만큼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한 차원 높고 또 빠른 템포의 배구를 펼치는 일본 팀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도 "보통 일본 전지훈련은 4경기 정도 치르는데 7경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여자 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아보 기요시 GS 코치의 도움도 컸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행군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당근책은 없을 것"이라고 한 뒤 "일단 맞붙으면서 경험을 해보라고 했다. 그다음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