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서채원…"GS칼텍스가 약팀? 분위기 잘 타면 좋은 순위 기대"

한다혜 FA 보상선수로 페퍼서 이적
"젊은 팀 구성, 그래서 더 소통해야"

GS칼텍스의 신입생 서채원. (GS칼텍스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 3년 차에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미들 블로커 서채원(21)이 새로운 팀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보내며 새 시즌 자신감을 나타냈다.

GS칼텍스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베테랑 미들 블로커인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했다. 주축 공격수였던 강소휘가 FA 자격을 얻어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리베로 한다혜 역시 FA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서채원은 한다혜의 FA 보상선수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그는 3년 만에 팀을 옮겼다.

일본 이바라키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전지훈련 중인 서채원은 9일 "이전 팀원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에 오는 것 자체는 슬프지 않았다"고 GS칼텍스행이 결정됐을 때를 돌아봤다.

그는 "GS칼텍스가 나를 원해서 데려왔기 때문에 능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서채원은 현역 시절 명 미들 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서채원은 "감독님께서 미들 블로커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말씀해 주시면서 부족한 블로킹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보완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말했다.

아보 기요시 코치도 서채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서채원은 "(아보 코치님은) 공격 들어가는 타이밍과 스윙, 블로킹 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특히 속공 타이밍과 블로킹 때 팔을 좀 더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미들 블로커 답게 블로킹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2단 연결, 서브 등에서 범실을 하지 않고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공격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전 소속팀인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으로 어린 팀이었는데, GS칼텍스에서도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선수단이 어리다. 서채원에게 익숙한 환경이다.

서채원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서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을수록 누군가 범실을 하고 자신감 잃으면 그것이 빨리 전염이 된다. 그럴수록 더 많이 소통하고 격려하면서 이겨내야 한다"며 자기 경험을 돌아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GS칼텍스의 전력에 대해 약체라는 평가에 대해서 서채원은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해보니 우리 전력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실력 차이는 크지 않다. 분위기에 의해서 승패가 좌우된다. 분위기만 타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