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행

기계 결함으로 50분 지연 해프닝 속 진행

목포여상 김다은이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목포여상의 세터 김다은(18)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다은을 지명했다.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V리그 최종 순위 역순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칼텍스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은 페퍼저축은행이 2022년 12월에 진행한 트레이드로 인해 GS칼텍스가 행사했다. 또한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6월 진행한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가 정관장의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1라운드에 각각 2명씩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추첨 결과 확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도로공사의 하늘색 공이 가장 먼저 뽑혀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망설임 없이 김다은을 지명했다.

김다은은 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배구의 유망주다. 세터임에도 178.2cm의 장신이라 일찍부터 프로 무대가 눈독 들였던 선수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추첨 기계 결함으로 행사가 약 50분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3순위 추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기계 오류로 한 번 뽑힌 공이 다시 들어가지 않은 채 다음 추첨이 곧바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 드래프트가 중단됐다.

당초 1순위 추첨 외에는 무효로 선언하고 재추첨을 하기로 했으나, 일부 구단에서는 반발이 있었다.

이에 7개 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장이 모여 비디오를 돌려보며 긴 시간 회의를 한 결과 기존 결과를 그대로 이어가고 남은 추첨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