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는 GS 이영택 감독 "전력 약화? 실바와 기존 선수 믿는다"

강소휘‧한다혜 이적 등 주축 이탈…"선수단 유대 관계 신경"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 보유 "고교 경기 많이 봤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GS칼텍스 제공)

(가평=뉴스1) 김도용 기자 =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이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기존의 선수들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영택 감독은 28일 경기도 가평의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구성이 어려지고 많이 바뀌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부상 선수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단이 어리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즌으로 만들겠다.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GS는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은 현대건설 수석코치, 남자 배구대표팀 코치,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코치, 감독 등을 지냈다. 지난 시즌에는 IBK기업은행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팀은 변화의 폭이 컸다.

GS는 프리 시즌 FA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팀을 떠났고 한수지, 문명화 등이 은퇴했다. 대신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이 합류했다.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우수민도 자유신분선수로 데려왔다.

하지만 GS를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특히 강소휘의 이적은 GS 입장에서 타격이 커 보인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영택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이 감독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하고 밝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 팀 입장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실바도 직접 훈련해 보니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면서 "코치진과 팀의 단점을 지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에 부임하자마자 어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유대관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아보 키요시 코치가 섬세하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서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말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실바가 있다는 점이 가장 믿음직하다. 여기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자기 역할만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기대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를 했기 때문에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높이가 하루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팀으로 잘 준비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GS는 9월 3일 진행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력 강화를 노릴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이중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은 2022년 12월에 진행한 트레이드로 인해 GS가 행사하게 되면서 GS는 43%의 확률을 얻게 됐다.

이 감독은 "올해 고교 경기를 다 관전했다. 선수 선발에 관해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선발 대상 리스트를 추렸다. 지금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신인 드래프트로 전력 강화를 자신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