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GS칼텍스의 새 주장 유서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2024-25시즌 팀의 새 리더
팀 평균 연령 21세로 어려

GS칼텍스의 주장 유서연이 2일 강원도 강릉여고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재상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말보다는 행동으로."

GS칼텍스의 새 주장 유서연(25)이 다가올 2024-25시즌 젊은 패기를 앞세워 봄 배구를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동해와 강릉 일대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2일 강릉여고에서 만난 유서연은 새 주장이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언니들이 은퇴하고 나와 (안)혜진이가 최고참이라 (주장직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아 에너지가 넘친다. 함께 뭉쳐서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2023-24시즌 4위에 머물렀던 GS는 변화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FA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떠났고, 한수지, 문명화 등이 은퇴했다.

대신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이 합류했다.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우수민도 자유신분선수로 데려왔다.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21.2세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어리고 패기가 넘친다.

유서연은 "내가 최고참이라 팀이 어려졌다는 것이 확 와닿는다"면서 "솔직히 부담과 걱정도 많았다. 그래도 다른 팀에서 선수들이 오고 아시아쿼터()와 지젤 실바가 오면면 다를 것이다. 시즌 들어가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유서연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평소 코트 안팎에서 밝은 미소를 보유한 유서연이지만 주장이 된 만큼 후배들에게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내가 파이팅을 외치면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준다"면서도 "그래도 내 선에서 참다못해 쓴소리하기도 한다. 아니다 싶은 것들은 바로 이야기 해준다"고 했다.

2016-17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유서연은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21시즌 GS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생애 첫 FA 계약도 했다.

2024-25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지금은 FA라는 것을 생각하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 없이 하려고 한다"며 "신경 쓰면 잘되지 않는다. (의식하지 않고) 하던 그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책임감이 커진 유서연은 코트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묻자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짧고 굵은 의지를 드러냈다.

GS칼텍스 주장 유서연 (한국배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