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프랑스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5연패 탈출…VNL 2승 달성

정지윤·강소휘 38점 합작

여자 배구 대표팀이 프랑스를 3-2로 꺾었다.(VNL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배구 대표팀이 프랑스를 꺾고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연패를 탈출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후쿠오카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열린 VNL 3주차 2차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 세트스코어 3-2(25-23 21-25 17-25 25-22 15-13)로 이겼다.

1주차 4차전에서 태국을 꺾고 2년 넘게 이어진 VNL 30연패를 끊었던 한국은 이후 또 5연패에 빠졌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며 대회 2승째(8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지윤이 20점, 강소휘가 18점으로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고 정호영이 12점, 이다현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4, 5세트에 투입된 문지윤은 승부처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중요한 9점을 획득, 영웅이 됐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에서 14-9, 서브 득점에서 7-3 등 기록에서도 프랑스에 앞섰다.

한국은 이다현의 세트 포인트 마무리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프랑스의 속공에 흔들리며 2·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서 블로킹과 서브가 살아나며 흐름을 다시 잡았다.

11-9로 앞선 상황에선 강소휘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완벽한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강소휘가 집중 견제를 받는 사이 문지윤이 과감한 공격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선 프랑스가 2회 연속 캐치볼 등 실책을 쏟아내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고, 막판 교체 투입된 표승주의 서브가 연속 득점으로 연결돼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30분 이탈리아, 16일 오전 11시30분 네덜란드전을 남겨놓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