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카자흐 제압…AVC 챌린지컵 3위로 유종의 미
우승은 카타르가 차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끝난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1(27-25 19-25 27-25 32-30)로 눌렀다.
앞서 준결승서 파키스탄에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던 한국은 혈투 끝에 카자흐스탄을 제압하고 3위에 올랐다.
양 팀은 이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4세트 중 3개 세트가 듀스였을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23-18까지 앞서던 한국은 연속 실점을 내주며 23-22까지 쫓겼다. 김지한(우리카드)의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으나 24-23에서 김지한의 중앙 백어택 공격이 막히며 듀스를 허용했다.
오히려 24-25로 밀리던 한국은 정한용(대한항공)의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상대의 공격 범실에 이은 정한용의 쳐내기로 앞서갔다. 곧바로 카자흐스탄의 속공 실수가 나오며 중요했던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27-26에서 김지한의 오버 네트 판정으로 동점을 내줬는데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주장 황택의(국군체육부대)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순식간에 27-28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김준우(삼성화재)의 블로킹으로 29-28로 역전했고, 31-30에서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카타르카 파키스탄을 셧아웃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카타르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풀세트 끝에 이겼던 팀이기도 하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시아 대표로 다음달 8개 팀이 겨루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출전하게 됐다.
챌린저컵에서 1위를 하면 2025년 최상위 대회인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게 된다. 다만 한국은 목표로 했던 챌린지컵 우승을 놓치며 VNL 출전 기회 자체도 무산됐다.
라미레스호는 정지석(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이 각각 부상으로,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입대로 빠진 상황에서 김지한, 신호진(OK금융그룹), 이상현(우리카드) 등 어린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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