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연패 끊어낸 여자 배구, VNL 2주차 돌입…불가리아 상대 연승 도전
30일부터 미국서 폴란드, 튀르키예 등 강호와 맞대결
현재 1승3패, '4연패' 불가리아 가장 해볼 만한 상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년 넘게 이어진 국제대회 30연패 사슬을 끊어낸 '모랄레스호'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경기에 돌입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알링턴에서 불가리아와 2주 차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1주 차 4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면서 2021년부터 이어져 온 VNL 30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2021년 3연패를 시작으로 전임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시절인 2022년과 2023년에 2년 연속 12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태국을 제압하면서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 이후 무려 3년여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VNL 랭킹도 42위에서 38위까지 끌어 올렸다.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미국에서 강호들과 4연전을 치른다.
불가리아(30일·21위)를 시작으로 폴란드(31일·3위), 튀르키예(6월 2일·1위), 캐나다(3일·10위)와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다 우리보다는 전력이 강한 팀이다.
그나마 첫 상대인 불가리아가 가장 해볼 만한 상대다. 불가리아는 VNL 1주 차에서 4연패로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VNL 랭킹은 21위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브라질에서 1주 차 경기를 마친 모랄레스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담금질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후 결전지인 미국에 입성해 불가리아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태국전에서 살아난 에이스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해 좌우 쌍포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중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주아(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 등 미들블로커의 활약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주 차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 후쿠오카에서 내달 11일부터 마지막 3주 차 경기를 갖는다. VNL은 조별리그서 상위 8위 안에 들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