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수지 '현역 은퇴' 선언

2020-21시즌 트레블 등 견인
세터에서 미들블로커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에서 한수지(GS칼텍스)가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수지(35)가 배구공을 내려놓고 코트를 떠난다.

GS칼텍스는 17일 한수지의 은퇴를 발표했다.

한수지는 2006년 근영여고를 졸업하고 GS칼텍스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하며 성인 배구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세터였던 한수지는 입단 시즌 신인상을 받았다.

2007년 보상선수로 현대건설로 이적하게 된 한수지는 2009-10시즌 세터 상을 받았고, 2010년 보상선수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한수지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다.

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인 GS칼텍스로 복귀한 한수지는 2020-21시즌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GS가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2022-23시즌에는 블로킹 부문 1위도 했다.

은퇴 의사를 밝힌 한수지는 "후련하고 섭섭하지만 앞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배구하면서 힘든 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날이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한수지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