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통합 우승 이끈 FA 정지윤, 원 소속 구단 '잔류' 결정

국대 아웃사이드 히터, 타 팀 러브콜 뿌리쳐
왼손 미들블로커 나현수도 현대건설과 계약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정지윤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3)이 복수 팀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뿌리치고 원 소속 구단 잔류를 선택했다.

12일 배구계에 따르면 정지윤은 현대건설과 FA 계약에 합의했다. 양 측은 조만간 만나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정지윤의 거취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였다.

최대어로 꼽힌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일찌감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고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향하면서 다른 날개 공격수인 정지윤의 행선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됐다.

실제로 현대건설 외에도 복수의 팀들이 정지윤에게 팀 내 최고 대우급의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지윤은 고심 끝에 프로에서 데뷔했던 팀과의 재계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8-1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그는 첫 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KOVO 컵대회에서는 MVP도 차지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경험했다.

미들블로커와 날개를 오갔던 그는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하며 현대건설의 'V3'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왼손잡이 미들블로커인 나현수(25)도 복수 팀들의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원 소속 구단에 남았다. FA B그룹(5000만 원~1억 원 미만)이었던 나현수는 이적하더라도 별도의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매력적인 카드였다.

현대건설은 '집토끼'였던 정지윤과 나현수를 잡는데 성공하며 다음 시즌 1위 수성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 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우승 메달을 깨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11, 2015-16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통합 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2024.4.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alexei@news1.kr